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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11/06/10 집에 못 들어가는 삶 by Tumnaselda (1)

집에 못 들어가는 삶

2011/06/10 16:15 / 일상
지금은 기말고사가 한참 진행될 시기.
내일은 반응공학, 담주 월욜은 유기화학, 담주 금욜은 유체역학.

난 학교에서 10시경까지 공부하고 집에 가지. 그럼 11시 반이야...
어떤 애들은 내게 묻지. 왜 학교에서 공부하냐고... 집에 가서 하지 않느냐고...

내가 요즘 집에 들어가면 뭘 하는지 알아?
이빨닦고 앉아서 3시까지 게임을 해...
어제는 4시까지 했지... 조금 오버했어...
그리고는 10시에 일어나서 주섬주섬 옷을 입고 11시에 학교로 가지...
평소 이야기가 아니야... 기말고사 시즌 이야기야...
평소에는 2시까지밖에 안 해... 오히려 기말때 미친듯이 하지...

만약 내가 학교에서 수업 끝나고 5시에 집에 들어가면 뭘 할 것 같아?

난 알지.
이빨닦고 앉아서 3시까지 게임을 할거야...
이건 내가 90% 장담할 수 있어.
나머지 10%는? 게임을 4시까지 하는 경우지...

농담같다고? 못 믿겠다고?

내가 개막장의 최고조를 달리던 때, 군대가기 전 시기...
2007년 12월부터 2008년 5월까지 내가 집 밖에 나간 건
겨울 계절학기 수업들으러, 과외할 때, 친구가 부를 때 빼고 단 한 번도 없었어...
그때 뭐 했냐고? 게임했지... 그때 깬 게임만 싸잡아서 10개는 될 거야... 깬 게임 또 깨고...
심지어는 게임하고 자다가 시험을 못 봐서 계절학기로 듣던 경제학개론은 drop했지...
내 대학생활 첫 번째이자 마지막 drop...

나 이런 남자야...

재미있는 이야기는 또 있지...

나 일병 때 용산에서 파견근무했어...
말이 파견근무지 4~5시면 일 끝나고 나 제재할 사람 아무도 없었어...
그럼 난 0016번 버스타고 집으로 갔지... 가서 뭘 했는 줄 알아? 9시까지 폴아웃을 했어...
파견나온 기간인 2주일만에 폴아웃을 클리어했어... 하루 세시간씩 해서...

용산에 잠자러 가서는 매일 한 시간씩 폰으로 영웅서기랑 이름이 기억 안 나는 편의점 게임을 했지...
나랑 같이 파견나온 미군병장 C가 그랬어.
너 여친 있지... 너 침대에 누워서 자기 전에 한시간씩 문자질 하잖아...
개새끼야 나 게임해... 하지만 그렇게 말은 못하고 웃어넘겼지... 존나 쓴웃음으로...

난 영원히 집 밖에서 떠돌 운명이야.
집에 들어가는 순간 생산력은 0이 되고 잉여력은 9000을 넘지...
이 지옥같은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집밖에서 8to10을 하지 않는 이상은 답이 없어...

하... 내일 시험보는 준비나 해야지...

사실... 알 게 뭐람. 어서 시험 끝내고 준비해오던 거나 터트리고 싶다.



ps. 만족했나 김ㅅㅎ?
어제 4시까지 게임을 해서 그런지 정신이 멍해서 공부가 안 되... 그럴 때는 컴퓨터를 만지작거리지...
넷북으로까지 게임을 하면 진짜 잉여 중의 개잉여가 되니 게임을 못 하게 사양이 아주 낮은 걸 샀어...
오산이었지... 인터넷도 안 되는 걸로 샀어야 되었던 거야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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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1/06/10 16:15 2011/06/10 16:1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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