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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09/12/07 크리스마스랍시고 by Tumnaselda (6)

크리스마스랍시고

2009/12/07 18:07 / 군대
밥을 먹고 얼레절레 돌아오는 길.
어째 우리 막사 주변에는 여러 행사에 사용되는 넓은 공터가 있다.
주변에 대형 마켓도 있고 도서관이나 PX(여기는 한국군 PX랑 비교도 안 되게 크다...)도 있어서 그런지
여러가지 행사도 자주 열리고 참여율도 예상외로 높은 편이다.

거기에 큰 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데 매년(이래봤자 나는 작년이 처음)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이는 모양이다.
이번에도 점등식이라고 작은 행사를 열었는데 우연히 지나가게 되었다.
카운트다운하고 불을 켜는데 나름 분위기도 나고 좋더라.
특히 애들이 꽤나 좋아하던데 칙칙한 군 부대(아무리 꾸며도 군대는 군대이니) 안에서 생활하느라
이런 허접한(...아니 농담이 아니고...) 크리스마스 트리도 좋아하는구나 싶어서 약간 슬펐다.
하다못해 평택역에만 가도 집채만한 트리(라기에는 나무가 아니지만)가 서 있는데. 음.

그리고 어정어정 걸어서 막사를 들어가려는데...
...어? MP가 지나간다? 그것도 사이렌 울리면서? 뭔 일 있나?
하는데 갑자기 주변에서 "쎄너(산타가 아니다!)가 지나간다!!!"라고...
...그리고 그 뒤로 거대한 사다리차(사다리는 접었다)와 거기에 올라탄 위풍당당한 쎄너(산타가 아니다!)가...

오오 쎄너(산타하고 비교하면 안된다!) 오오...
하지만 불자동차라니 정말 슬프군요.
빨간색이라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그럴거면 사슴 비슷한 거라도 좀 달아 두든지...
아니 썰매라서 그런가?...

나름 멋부린 행사인데도 오히려 여기도 군대는 군대구나... 라는 걸 여실히 느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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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9/12/07 18:07 2009/12/07 18:07
Tumnaselda 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