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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11/01/04 TRON: LEGACY by Tumnaselda (2)

TRON: LEGACY

2011/01/04 19:13 / 영화
TRON: LEGACY
트론: 새로운 시작


간단한 느낌:
배경 컨셉은 어린이가 보기엔 약간 어렵고, 서사는 어른이 보기엔 약간 유치하다.
결국 상당히 매니악한 관객층만 보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.
캐릭터 행동의 개연성과 개성의 깊이가 부족하다. 이건 영화 길이의 한계일 수도 있겠으나 여전히 아쉽다.
그리고 이 영화는 트론 후속작인 척 하는 다프트펑크 영화다. 진짜다.

영화 추천용 설명:
영화의 배경 컨셉은 꽤 진한 공상과학 냄새를 풍기고 있지만
내용은 상당히 단순하고 개연성도 약하기 때문에 하드코어 Sci-Fi를 원한다면 비추.
그렇다고 웃음이 빵빵 터지는 것도 아니고 손발에 땀나게 하는 스릴러도 아니고...
오히려 펑펑 터지고 팍팍 죽이는 정통 블록버스터 영화에 가깝다.
이 영화는 무엇보다도 최강의 아이캔디이다. 영화를 보는 내내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준다.
다만 일렉트로닉 장르를 싫어하는 사람에겐 오히려 독.
아래 Derezzed 트레일러를 보고 OST가 마음에 안 든다면 절대 보지 말자.

그래! 좋은 말이 떠올랐다. 이 영화는 트랜스포머 류 영화라고 보면 된다. 이해 ㅇㅋ?
그러니 보려면 무조건 아이맥스 3D로 보자. 아이캔디를 일반화질로 본다는 게 오히려 손해다.


스포일러 포함 감상:
트론이라는 이름은 영화에서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(전작에서는 어땠을지 몰라도).
아무래도 이 이름을 가져온 건 전작의 네임밸류를 계승한다는 의미가 크다.

전작을 본 사람들을 위한 요소가 꽤 많다.
전작 주인공을 연기한 제프 브리지가 이번 작품에서 동일한 배역을 맡아 연기.
제프 브리지는 아이언맨의 오바다이아 스테인(아이언 몽거)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졌다(얼굴만은).
영화 내에 등장하는 기계(?)들의 디자인도 전작에서 따온 것이 많다.
TRON(1982) 트레일러를 본 후 TRON: LEGACY를 보면 이런 점을 더욱 쉽게 알아볼 수 있다.
그 외에도 영화 포스터나 완구가 나온다든지, 포즈가 비슷하다든지 여튼 여러가지로 눈여겨 볼 부분이 있다.

이 영화의 아이덴티티라고 하면 무엇보다도 라이트바이크 씬인데 정말이지 진정한 아이캔디.
디스크 전투는 생각보다 별로였지만 라이트바이크는 압권이었다.
마지막 전투기 도그파이트는 터렛이 병맛. 아오 터렛 진짜...
그냥 라이트바이크 컨셉을 가져와서 똑같이 적용했다면 더 멋있었을 텐데 참으로 아쉽다.

영화에서 클루의 오른팔이자 행동대장으로 나오는 린즐러는 다름아닌 변절한 트론.
다들 예상했듯 사랑과 우정의 힘으로 마지막 순간에 주인공을 도와준다.
이건 데우스 엑스 마키나도 아니고 그냥 개연성이 없는 것 뿐이다.
물론 초반에 주인공이 피 흘리는 거 보고 죽이려다 살리는 것도 있지만,
여전히 그 위치에서 그 정도까지 주인공을 몰고 간 후에 마음을 바꿔먹는다는 건 생각하기 힘들다.
무엇보다도 클루라는 캐릭터가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인데 그런 약점을 남겨두었을 거라고 생각하기 힘들다.

다프트펑크 씬에서 나오는 주스/캐스터는 상당히 리들러스럽다.
지팡이 짚고 다니는 것부터 행동하는 것까지. 심지어는 "riddle"이라는 단어를 말하기까지 한다!
너무나도 마음에 안 드는 캐릭터였고 존재가치조차 의심스러웠다.

영화에서는 쿠오라(쿼라?)와 린즐러, 클루와 케빈 플린을 라이벌로 붙여놓았는데
아무래도 전작 주인공 보정을 받은 린즐러 앞에 쿠오라는 대적이 안 되고...
차라리 캐스터 배역을 조금 수정해서 린즐러의 라이벌로 세우고
리들러스러운 분장을 조금 수정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.

한편 케빈 플린이 전작 주인공 보정에 창조주 보정까지 전부 받아처먹었다는 점도 문제가 크다.
그야말로 진정한 데우스 엑스 마키나. 그냥 다 해먹는다.
뻥 하면 전기가 나가고 뻥 하면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등등 등등 등등.
영화 보고 나오는데 누가 "제다이질"이라고 하던데 그 말이 딱 맞다. 심지어는 복장도 비슷하다.
왜 위기상황에 그 능력을 써서 상황을 정리하지 않았는지 설명이 안 된다.

전반적으로 캐릭터에 깊이가 없고 행동에 개연성이 없으며 스토리를 억지로 끼워맞추려는 느낌이 들어서 아쉽다.

그리고 영화를 보다 보면 결과적으로 "공짜로 공유하는 건 안된다능!" 이라는 메시지가 나타나게 된다(...)
하지만 케빈 플린의 목적은 자기가 만든 소프트웨어의 공유이고, 클루의 목적은 지구를 공유하는 것(...)
불법 카피 공유나 해킹으로 인한 기밀정보의 공유(최근의 위키리크스 사건 등)는 물론 안 좋은 것이지만
프리웨어를 제작해서 공유하는 것이나 카피레프트를 통한 공유 등은 개인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인데
서로 목적이 다른 두 가지를 비교해놔서 마치 둘 다 나쁘다고 하는 것만 같았다.

마지막으로 다프트 펑크 위엄 쩝니다.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다프트 펑크. 보면 앱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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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1/01/04 19:13 2011/01/04 19:13
Tumnaselda .